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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기 쉬운 정치]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언제 '단두대'로 향할까?
    이준한 기자 작성 | jeff@rookiest.co.kr | 입력 : 2021-04-01 11:41:01 | 수정 : 2021-04-01 11:41:26

    박형준 부산시장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터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홍보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사이버 심리 전단'을 운영했다는 사실과 홍익대학교에 '딸의 입시를 청탁'했다는 사실, 그리고 부산 해운대 '엘시티' 재산 등록 누락 등에 대한 논란이다.

    1. 사이버 심리 전단.

    출처:KBS

     

    그 동안 박 후보는 자신에게 보고됐다고 명시된 '민간인 사찰 문건'의 존재를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해왔다. 해당 민간인 사찰 문건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 4대강 사업을 추진할 때, 이를 반대하던 환경단체 등에 대한 사찰대상이었다. 이전에도 박 후보는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해 "국정원이 정치개입에 연루되어 있었고, 만약 그 사실을 자신도 알고 있었다면 단두대로 향하겠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어제 31일 '부산시장 후보 초청 CBS 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 후보는 "불법사찰된, 또는 사찰이라고 느낄 만한 보고서를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얼마 전 KBS는 <박형준 등 사찰 내용 보고 받아>라는 내용의 기사를 발표했다. '환경부 자료 요청에 대한 국정원 회신내용'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재직하던 박형준은 2009년 7월에 두 차례, 청화대 정무 및 민정, 국정기획수석으로 재직하던 2010년 3월에 한 차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원의 보고를 받았음이 드러났다.


    게다가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국정원 정보보고는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이름과 직책이 명시된 보고서는 받은 적이 있지만, 불법사찰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논리다.

     

    2. 홍익대학교 딸의 입시 청탁논란


     

    출처:홍익대학교

     

    3월 22일 홍익대학교 김승연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아내와 딸이 직접 원로교수 방으로 찾아왔다고 진술했다. 박 후보의 아내와 안면이 있었던 김승연 교수는 그녀에게서 '우리 아이 꼭 합격시켜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당시 박 후보의 딸이 제출한 그림은 30점도 주지 못 할 정도였지만, 합격 커트라인인 85점 내외를 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의 딸은 자신이 부여한 점수와는 관계없이 입학 절차에 문제가 있어 입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승연 교수는 검찰로부터 입시비리와 관련된 참고인 조사를 3차례 받았다. 결국 무혐의 처리를 받았으나, 담당검사에게서 "'윗선'이 연말까지 수사를 마무리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제서야 박형준 후보가 당시 청와대의 정무수석이라는 사실이 머리에 스쳐갔다고 인터뷰했다.


    논란이 커졌다. 이에 관련해 박 후보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해명은 분명하다. 홍익대학교에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당시 자신의 딸이 지원한 이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후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월 23일 부정 청탁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교수와 언론인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기억이 없다"는 게 박 후보의 주요 해명이었다. 또한 박 후보의 소송대리인 원영일 변호사는 "박 후보 배우자의 딸은 홍대 미대 실기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딸이) 직계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대상이 안된다"라는 말 역시 논란을 낳았다. 당시 박 교수의 딸은 박 교수가 재혼한 배우자 조현 씨의 딸이었다. 박 부호는 의붓딸이 직계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받을 필요가 없다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대상은 박형준 후보이지 그의 의붓딸이 아니다. 그러므로 박 후보의 깨끗함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홍대 입시 부정 청탁'은 반드시 해명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였다. 이 발언 때문에 박 후보는 '딸버린(히어로 '울버린'을 패러디)'이라는 별명으로 희화화되었다.

     

    3. 엘시티

     

    출처:JTBC

     

    지난 2015년 4월 해운대 엘시티 75평형 로얄층 분양과 상속에 박 후보의 의붓아들과 의붓딸이 이름을 올렸다(1703호,1803호). 웃돈은 각각 700만 원과 5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입가는 21억이었으나 실제 실거래가는 35억, 매물 호가는 41억으로 큰 차이가 나는 가격이었다. 


    문제는 이 엘시티가 1년 만에 1채당 14~20억의 시세차익이 났다는 점이었다. 시간이 흘러 작년 4월 10일 박 후보의 부인 조현 씨는 아들에게 웃돈 1억을 주고 구입한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 후보 의붓아들의 엘시티 분양권 중개인은 "우연히 만나 도와준 것, 복비도 안받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엘시티 분양사무소 근처에 갔다가 조 씨의 아들을 만났고, (엘시티) 청약에서 떨어졌다길래 도와줬다는 것이었다. 매매계액서는 인근 카페에서 작성했다고 인터뷰했다.


    박 후보 의붓딸의 매매 역시 유사한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조 씨가 아들에게 웃돈을 주고 엘시티 로얄층을 구매할 때 관여했던 중개인은 "잔금일이 다가와 궁여지책으로 조씨에게 팔았고, 시세에 맞게 팔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자신의 의붓아들과 의붓딸이 중개인을 통해 '누구에게서' 엘시티 분양권을 샀는지 전혀 밝히지를 않고 있다. 이를 증명할 최초 분양자와 아파트 매입자금 거래내역 역시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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